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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이성, 여성은 감성?

여성혐오에 감춰진 감성의 진면모


  여성은 감성, 남성은 이성이라는 명제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거의 그렇게 듣고 자라왔으니깐. 때문에 사람들은 한치의 의심 없이 여성이 예술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반대로 남성은 공학, 논리학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맞는 말일까? 그렇다면 왜 반에서 공부 잘 한다 싶은 사람은 여자일까? 여자가 독해서? 여성의 체력은 보통 남성의 70%밖에 되지 않아 남성보다 더 오래 앉아있을 수 없다. 그러면 여성이 더 이성적이라 공부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

  여성은 감성적이고 남성은 이성적이라는 명제가 남녀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앞서 말했다. 하지만 주변을 차근차근 잘 둘러보자. 과연 남성이 이성적인 생물인가? 전 세계에서 바보짓으로 죽어나가는 건 열 중 아홉이 남성이요, 의리만 믿고 보증 서줬다가 제 한몸은 물론 집안 전체를 홀라당 말아먹는 사람도 대개 남자다. 게다가 주식, 도박에 빠져 가산을 모두 탕진하는 사람의 성별은? 말해봤자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만 아프다. 이걸 보고도 정말 남자가 이성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가?

  너무 부정적인 예시만 들었다. 이번엔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필자의 학교에서 언제 한번 시 경연 대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 시 낭송, 시 짓기 이 두 가지 부문을 하나로 묶어 심사했는데, 금상은 여자 1명, 그리고 그 아래로는 남자들이 쭉 은상, 동상 순으로 수상했었다. 

  아까 말했듯이 학교에서 무슨 약을 먹었는지 시 낭송과 시 짓기 부문을 하나로 묶어서 심사한데다 하필이면 시 낭송에서 금상을 받은 여자애가 낭송한 시가 국어선생님께서 너무 쉬우니 절대 낭송하지 말라고 했던 '서시'였기에 그 여자애의 금상 수상에 대해서 한때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던, 은상을 수상한 사람은 2학년 형이었는데, 그 형은 시 짓기 부문이었다. 그 형이 지었던 시는 간장게장을 주제로 한 시였다.

  정확히 그 시가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간장게장과 밥으로 비유했던 것이다. 중학생 치고는 꽤나 참신한 비유였기에 한동안 뇌리에 깊게 남았었다. 물론 필자만 이런 것은 아니었다. 오죽하면 필자의 친구들을 비롯한 교내의 남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그 형이 금상을 받아야 했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사실 주변을 보면 그것이 쓸모있는 생각이건 아니면 쓰잘데기 없는 잡생각이건, 누구를 기쁘게 하는 말이건 아니면 상대방 꼭지를 360도 비트는 말이건 참신하다 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건 대개 남성이다. 왜 인터넷 밈의 대부분이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남초 사이트에서 나왔겠으며 이름난 예술가는 대개 남성이겠는가. 남성이 감성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성이 상상력에 더해지면 창의력이 되지만 이성이 너무 비대하면 오히려 상상력을 막는다. 때문에 이성의 크기는 상상력을 막지 않을 정도의 크기여야만 한다. 남성은 대개 감성적이며, 상상력은 감성에서 나온다.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이성을 가진 남성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남성이 이성, 여성은 감성이라는 명제는 사실 남녀차별과 깊은 관련이 있다. 남성우월주의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위치에 존재했고, 이를 위해 여성의 존재 가치를 격하시킬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보통 이성을 감성보다 상위에 놓는 경향이 있는데, 때문에 남성우월주의자들은 여성을 비논리적이고 감성적인 존재로, 자신들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라 칭하며 여성성을 깎아내렸다. 여성차별이 여성성과 함께 감성을 격하시킨 것이다.

  여성을 격하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성성과 묶여지긴 했으나, 감성은 본래 남성의 속성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세상을 바꾸는 힘은 결국 감성에서 나온다. 비록 남성이 감성적이기 때문에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때로는 그것이 파멸적인 결과로 돌아와도 남성의 속성을 굳이 부정하고 격하시킬 필요는 없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세상에 만들어내는 것은 대개 남성의 몫이고, 그 원동력은 바로 비합리적이라 여겨지는 감성의 몫이기 때문이다.

  • 예전에 교육쪽의 일을 했었는데 그렇더군요. 어떤 엄마가 저하고 상담을 하면서 원래 여자는 수학을 못하니까 이정도 점수면 괜찮지 않느냐? ㅎㅎ 원래 수학을 못한다고 정의를 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가 앞으로 수학을 잘할것이라 생각을 할수 있겠습니까? 라고 되물은 적이 있네요. 잘못된 교육관이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단정짓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 저는...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꼽아서 어떻다 어떻다 하는 것들이 그냥 다 별로인 것 같아요 -.,- 정신분석에서는 특정 두가지 방향의 다른 성향을 편의상 '남성적' '여성적'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야말로 그냥 이름만 그렇게 붙일 뿐인 것 같고요. 그냥 살면서 사람들을 대할 땐 성별은 좀 제쳐두고 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라고요. 사회적인 성이 예전처럼 구분될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하는게 제 생각이에요ㅎㅎㅎ.

  •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세상에 만들어 내는게 대개 남성의 몫이라고? 얼탱이ㅜ없는 글을 봤나...밥 없이 간장게장 먹는 소리하고있네

  • 나는 남자인데 연애를 할 때나 여사친들과 얘기를 할 때나 주위 여성들과 대화를 나눌 때, 남녀프레임을 없애고 내가 가진 여성에 대한 견해를 억제해서 관찰해본다면 "여성은 감성적이다" 가 아니라 이성과 감성을 모두 포함해서 행동하며 공감능력이 남성에 비해 높고 바라보는 시각(안구로 보는 시각)이 남성과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여성을 스스로 약자 또는 신체적 능력이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 라는식의 교육이 잘못되었습니다. 여자아이는 핑크색, 인형, 소꿉놀이를 좋아한다는 사회의 견해때문에 아이가 성인이 되면 "여자" 라는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물론 사고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고민을 얘기하면 해결하려고만 했던 제 방식이 공감해주길 바라는 여자친구와 차이가 있죠. 남성은 공공의 이익 또는 사회적인 흐름이나 방향을 따르려는 성향이 있고 여성은 이 성향이 남성만큼 강하지 않아요. 모든 남성과 여성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서로 차이가 있을뿐 같은 사람입니다 :) 저도 어릴때 또래 여자아이들과 소꿉놀이 하는거 좋아했어요.

  • 개똥같은 글이네

  • 체력의 70% 밖에 안되니 남자보다 오래앉아있을 수 없다는 말부터 노답이었습니다. 앉아서 공부할 때 일어나는 건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인가요? 이건 체력이 아니라 집중력 문제입니다. 서두에서 던진 질문부터가 비합리적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이성,감성을 논할 소재도 아닙니다.

    당연히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것을 더 많이 사용하냐에 따라 성향에 차이가 있다고 보는 거죠.

    • 공부에도 체력이 중요합니다. 공부 못하는 분들이 공부는 정신력으로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앉아서 머리굴리는 일도 엄연히 체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에요. 집중력도 결국 체력과 관련된 것이고요. 못 믿겠으면 고시 공부 한 친구들한테 물어보세요 :)

      그리고 ~하므로 ~할 것이다는 이성의 영역입니다. 시험에서 묻는 게 바로 이런 거에요. 만약 ~하다면 ~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니까요. 물론 암기가 많은 분야라면 그냥 암기력으로 승부하겠지만요.

      남성이 감성적이라는 말에 발끈하신 것 같은데, 감성은 위대한 힘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죠. 모든 혁신은 뻘짓에서 나왔고, 뻘짓은 이성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남자가 뻘짓을 안 했다면 우린 치즈도 김치도 못 먹지 않았을까요?

      p. 남자들이 최상위권에 많이 포진한 이유도 감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요. 동기부여의 문제니까요.

  •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에요. 남자는 여자가 되어 보지 않고는 여자 마음을 알 수 없고 여자도 남자가 되어 보지 않고는 남자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영원히 간극이에요.